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2월 12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특정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구 NAFTA) 체제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제조업 보호와 자국 경제 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강력한 반발을 보이며 보복 관세 도입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 시장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제조업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통해 미국 기업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집권 당시 중국과 벌였던 무역 전쟁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18년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논리로 캐나다 및 멕시코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을 활성화하고, 자국 노동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및 농산물 일부가 25%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간 긴밀한 공급망이 형성되어 있어,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북미 자동차 산업 전체에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생산의 상당 부분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캐나다산 목재 및 농산물 역시 미국 내 수요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적인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의 오랜 경제적 협력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우리는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적극 검토 중이다.
멕시코 정부도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는 USMCA 협정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이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멕시코는 특히 미국에서 수입하는 옥수수, 돼지고기, 자동차 등의 주요 품목에 대한 높은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북미 지역 내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로, 세 나라 간 교역 규모는 연간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한다. 따라서 무역 마찰이 지속될 경우, 미국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단기적으로 미국 제조업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 부담 증가 및 무역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캐나다 및 멕시코와 긴밀한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손실이 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북미 자유무역 체제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결정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일부 기업과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간 무역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따라 북미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보호무역 정책에 그칠지, 아니면 2018년 미·중 무역전쟁처럼 장기적인 갈등으로 확산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은행 강도 사건: 장난감 물총으로 위협, 특공대 출신 시민이 제압 (0) | 2025.02.12 |
---|---|
금값 상승과 비트코인 변동성 속,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주목 (1) | 2025.02.11 |
[News] 전국에 한파 경보 발효, 강추위 지속 (1) | 2025.02.10 |
[News] 태국 여성들, 조지아로 유인돼 '난자 적출' 피해 (0) | 2025.02.09 |
[News] 삼성전자,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국내 출시… “차세대 AI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 제시” (1) | 2025.02.08 |